김태운 mbc 뉴스데스크 기사입력 2018-11-29 20:47 최종수정 2018-11-29 20:51
◀ 앵커 ▶
여기 야구 없으면 못사는 친구들이 있습니다. 조그마한 산골 동네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 함께 만나보실까요?
◀ 리포트 ▶
목청이 터져라 응원을 하고 멋진 호수비, 짜릿한 삼진까지. 열정 가득한 이 중학교 야구부에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. 산길을 굽이굽이 한참을 지나서야 도착한 경남 양산의 원동중학교. 전교생이 겨우 50명인데 이중에 무려 35명이 야구부입니다.
[김종식/원동중학교 교장] "2000년대 들어서면서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. 야구부를 창단해서 학교를 폐교 위기에서 건지게 됐습니다."
작은 시골학교에 야구부가 이제 8년. 그런데 전국대회 우승만 두 번입니다. 현재 진행 중인 기장 국제대회에서도 결승 진출. 비결은 뭘까요?
[이상훈/원동중 야구부 감독] "TV 보는 것도 안 되고 핸드폰도 못 보고…야구만 졸업할 때까지 하다가 졸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놨습니다."
산골 학교에 '야구 유학'을 온 탓에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도 많을 텐데 선수들은 좀 힘들지 않을까요?
[허준석/원동중 포수] "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피곤하고…(야구) 시작한 김에 끝까지 끝을 봐야 한다고 (생각합니다.)"
이제 15살인데 마음가짐이 아주 다부지네요.
운동도 중요하지만 틈틈이 친구들과 추억도 만들면서 즐기는 야구하길 바라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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